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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뇌에 직격탄을 날리는 아기 울음소리의 비밀
작성자 : 와이즈대디      등록일 : 2021.06.01 14:53 (IP)     조회  : 28     댓글  : 0       



칠판 긁는 소리!

사진만으로 가슴이 간질간질 해 오는것이 도망가고 싶을정도로 혐오스러운데요.


 

2012년 영국의 뉴캐슬 대학 그리피스 교수는 여러가지 소리를 실험 참가자들에게 들려주고

뇌 측두엽의 청각피질이 부정적으로 반응한 소리들을 찾아냈습니다.

칠판 긁는 소리는 당연히 포함이 되었고요, 그밖에 유리잔을 포크로 긁는 소리여자의 비명소리,

전동 드릴 소리 등이 있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아기의 울음소리도 이 그룹에 포함되었다는 것이죠.

이 소리들의 공통점은 주파수가 2,000~5,000 Hz범위였다는 것인데요. 진화론적으로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반응하는 것이 필요했던 소리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천적의 울음소리라던가, 위험에 처할때 들리던 소리였다는 것이지요.

아기의 울음소리 역시 부모의 주의를 끌어 원하는 것을 얻고 보호 받기 위해 진화되었다고 하는데요,

저를 포함한 주변의 엄마아빠들이 아기들의 울음소리에 반응하는 것을 보면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아기는 태어날때부터 울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시도때도 없이 웁니다. 밤낮없이 웁니다.

아마도 초보 부모들을 가장 괴롭히는 것을 꼽으라면 아이의 울음은 빠지지 않을 것입니다.

왜 우는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달래야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죠. 그리고 아이의 울음소리는

진화론적으로 부모들의 뇌에 강렬한 자극을 주기 때문에 계속 듣고 있으면 멘탈을 유지하기

힘듭니다.

아기들은 도대체 왜 그렇게 우는 것일까요? 부모를 일부러 괴롭히기 위함은 당연히 아닐겁니다.

그 비밀은 아기들의 뇌에 있습니다. 사람의 뇌는 크게 세개로 구분된다고 하지요.

생명활동을 담당하는 파충류 뇌가 가장 안쪽에 자리잡고 있고, 감정과 욕구를 담당하는 포유류 뇌

파충류 뇌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진화된 일명 인간뇌, 대뇌피질이 가장 바깥쪽을

감싸는 형태로 위치하고 있지요.


 

이처럼 인류는 진화과정을 통해 뇌를 차례차례 발달시켜 왔는데, 아기들의 뇌가 발달해 가는

과정도 동일한 순서로 진행이 됩니다. 파충류뇌인 뇌간이 먼저 발달하여 생명을 유지하고,

그 다음 포유류뇌인 변연계가 발달하여 감정과 욕구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성적 사고 능력을 만드는 대뇌피질 또는 전두엽은 가장 늦게 발달이 되지요.

중요한 사실은 아기들은 아직 이성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전두엽이 발달하지 않은 상태라는

것입니다. 즉 어떤 감정이나 욕구는 발생하는데 그것을 이해하고 처리해줄 전두엽이 역할을

하지 못하므로 어찌할바를 몰라 울게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도와달라는 것이지요.

아기가 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이해해야 합니다. 아기가 좀 운다고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니란 얘기지요. 문제가 되는 상황은 우는 아이를 방치하여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자, 이런 상황에서 아이의 몸안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아기들이 울면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변연계에 위치한 시상하부(Hypothalamus)가 자극됩니다.

시상하부에서 방출된 부신피질자극 호르몬 방출인자(CRF)는 옆에 있는 뇌하수체(Pituitary)를 자극하고

부신피질자극 호르몬(ACTH)이 나오게 됩니다. 이 ACTH가 신장 위치까지 내려가 신장 위에 붙어 있는

부신(Adrenal gland)을 자극하면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방출됩니다.

스트레스 -> 시상하부 -> CRF -> 뇌하수체 -> ACTH -> 부신 -> 코르티솔

이 과정을 시상하부, 뇌하수체, 부신의 영문명 앞글자를 따 HPA 축이라고 부르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나온다는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은 일명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도 불리우는데, 이 녀석에 장시간 노출이 되면

아기 뇌의 주요 구조들이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코르티솔은 천천히 작용하는 특징이 있어

꽤 오랜시간동안 몸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우울한 증상이 며칠씩 이어지는 경험을 생각해보시면 되겠습니다.

아기들의 몸속에 코르티솔이 방출된 상태로 장시간 방치가 되면 스트레스 반응 체계가 과민해 집니다.

스트레스 반응 체계가 과민해진다는 얘기는 사소한 일에도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성장한 아이들은 불안과 우울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또한 극심한 스트레스는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를 급격히 노화하게 만들어 기억력과 논리력을

떨어뜨린다고 합니다.

우리 몸은 여러가지 호르몬에 의해 미세 조절이 되는데, 스트레스는 이런 몸속의 생화학적 환경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고장나게 만듭니다. 도파민 시스템 고장은 학습부진으로 이어지고,

세로토닌 시스템 고장은 우울하고 폭력적인 성향이 나타나게 합니다.


 

자, 그러면 아기가 울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은 울음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니란 것입니다. 아무도 돌봐주지 않은 채 우는 상태로 방치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오히려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여 울도록 내버려두지 못하는 것은 아이의 자립심 발달을 저해하고

우는 것이 잘못된 것이란 인식을 심어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영국의 아동심리치료사인 마고 선더랜드의 "육아는 과학이다"라는 책에서 우는 아기를 달래는 법

일곱가지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1. 신체접촉과 마사지

스킨십은 사랑의 호르몬 옥시토신이 분비되도록 하여 정서를 안정시킨다.

2. 손가락 빨기

아기들은 무언가를 입으로 빨며 안정감을 느낀다.

3. 몸을 따뜻하게 해주기

이불로 감싸거나 따뜻한 물로 목욕을 시켜준다.

4. 천천히 규칙적으로 흔들어주기

규칙적인 흔들림은 엄마뱃속의 환경과 유사한 느낌을 준다.

5. 낮은 진동음 들려주기

낮은 진동음 역시 엄마뱃속의 환경과 유사한 느낌을 주어 아기가 안정감을 느낀다.

6. 호기심 자극하기

새로운 것은 아기의 뇌에서 도파민을 분비되게 만들어 행복감을 준다.

7. 지나친 자극 피하기

TV소리 등 시끄럽고 복잡한 환경을 피하고 편안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모든 아이들은 저마다의 유전적 특성이 있기 때문에 달래주기의 타이밍과 정도는 부모들이

아이의 성향에 맞게 잘 결정해야 합니다. 아기의 성향을 잘 파악하기 위해서 아기를

잘 관찰하고 관심을 보이는 것이 필요하고요.

달래주기의 강도와 방식은 부모마다 다르겠지만 아기들이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끔 하는 것이 목적임은 동일합니다.

우는 아기를 달래주면 뇌간에 있는 미주신경이란 것이 활성화 된다고 합니다.

미혹할 미(迷)에 달릴 주(走)를 쓰는 미주란 단어는 여기저기 헤매이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영어인 Vagus Nerve의 Vagus도 방랑자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라고 합니다.

몸안의 모든 장기에 여기저기 뻗어 있어 그런 이름이 붙은 것으로 보이는데, 미주신경은 소화,

심장박동, 호흡, 면역 등 신체의 주요 기능을 조절하고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미주신경의 발달은 조화로운 감정, 명확한 생각, 집중력, 효율적인 면역체계와 관련이 있다고 하네요.


 

이제부터는 아이가 울면 몸안에 코르티솔 호르몬이 돌아다니는 상상을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그리고 애정을 가지고 아이를 달래면서 미주신경이 잘 발달되는 모습을 그려보시면 더욱 좋겠지요.

눈에 보이지 않겠지만 분명 아기들의 몸속에서는 변화가 만들어지고 있을 것입니다.

아기들의 울음소리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은 분명 선호할 만한 상황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아기들의 발달 특성을 잘 이해하고 아기들이 방치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미 형성된 뇌 구조를 바꾸기는 무척이나 어려우니까요.


작성 : [와이즈대디]직장인 아빠들의 현명한 육아생활

출처 : [와이즈대디]직장인 아빠들의 현명한 육아생활 직장인/아빠/육아 : 네이버 카페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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